인내(인욕)
Khanti (칸띠)
추위와 더위, 배고픔, 몸의 아픔, 듣기 힘든 말처럼 견디기 어려운 것을 지혜롭게 살피며 참고 견디는 힘.
’칸띠’는 참고 견딤을 뜻한다. 전통적으로는 인욕(忍辱)이라고 한다.
경전은 비구가 견뎌야 할 것들을 구체적으로 든다. 추위와 더위, 배고픔과 목마름, 벌레와 바람과 햇볕, 거칠고 언짢은 말, 몸에 일어나는 괴롭고 날카로운 느낌이다. 비구는 이것들을 지혜롭게 살펴 참고 견딘다 (맛지마 니까야 2, mn2:18.2). 같은 경은 이렇게 견디는 일을 번뇌를 버리는 일곱 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mn2:4.1, mn2:18.1).
여기서 눈여겨볼 말은 ’지혜롭게 살펴’다. 인내는 아무 생각 없이 버티는 것이 아니라, 지금 겪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면서 견디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인내는 약함이 아니라, 흔들리는 몸과 마음을 스스로 다스리는 힘에 가깝다.
경전은 인내를 매우 높이 여긴다. 법구경은 이렇게 말한다. “인내, 곧 참고 견딤은 으뜸가는 고행이다. 부처님들은 열반이 으뜸이라고 말씀하신다” (법구경 184, dhp184:1–2). 몸을 괴롭히는 고행 대신 참고 견딤을 으뜸가는 고행이라 부른 것이라고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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