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연민

Karuṇā (까루나)

괴로워하는 이를 보고 그 괴로움이 덜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전통적으로 비(悲)라고 한다.

’까루나’는 남의 괴로움 앞에서 함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가리킨다. 전통적으로는 비(悲)라고 하고, 자애(慈)와 묶어 자비(慈悲)라고 부르기도 한다.

경전은 연민을 자애, 함께 기뻐함, 평온과 함께 네 가지 한량없는 마음(사무량심)으로 묶는다. 수행자는 연민이 깃든 마음으로 한 방향을, 그다음 둘째, 셋째, 넷째 방향을 가득 채우며 지내고, 마침내 온 세상을 넓고 크고 한량없는 마음으로 가득 채운다 (디가 니까야 33, dn33:1.11.51–1.11.53).

자애가 누군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 연민은 누군가의 괴로움이 덜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연민은 상대를 내려다보며 딱하게 여기는 것과는 다르다. 괴로움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니, 연민은 같은 처지에 선 사람으로서 그 곁에 머무는 마음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연민은 슬픔에 휩쓸리는 것과도 다르다고 이해할 수 있다. 남의 괴로움에 함께 무너지면 오히려 그를 도울 힘을 잃는다. 그래서 연민은 평온과 함께 닦을 때 오래 지속되는, 고요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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